소금, 문명을 지배한 하얀 금
오늘날 누구나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소금은, 한때 세계의 부와 권력을 좌우하던 결정적 자원이자 문명의 형성에 기여한 중요한 물질이었다. 인류의 역사 속에서 소금은 단순한 조미료가 아닌, 생존의 필수 요소이자 무역, 정치, 전쟁, 문화의 흐름을 형성한 원동력이었다. 본 글에서는 소금이 인류의 역사에 끼친 영향을 문명사적, 경제사적 관점에서 고찰하며, 고대에서 근대에 이르기까지 ‘하얀 금’이라 불렸던 이 물질이 어떻게 세상을 바꾸었는지를 살펴본다. 1. 생명의 원천, 소금인간은 본질적으로 소금이 있어야 하는 존재이다. 태아가 자라는 자궁 속 양수는 바닷물과 유사한 0.9%의 염분 농도를 가지며, 이는 체액과 혈액의 염분 농도와도 일치한다. 생리학적으로도 염분 농도 유지가 무너지면 생체 기능은 즉각적인 이상을..
2025. 5. 30.